이원재 소장은 민간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쿠도 야스시 대표는 일본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언론 NPO 대표로 재직 중이다.

 

 


 

 

쿠도 야스시: 이원재 소장님은 현재 한일관계에 대해서 어떤 진단을 내리고 계십니까?

 

이원재: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고, 역사 인식에 대한 양국민의 상당한 인식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직 과거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쿠도 야스시: 세대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일본 사람들은 주로 미래를 이야기하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과거 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원재: 새로운 세대도 과거 문제를 중요하게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미래와 직접적으로 엮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큽니다.

 

쿠도 야스시: 희망 제작소는 비영리 민간 단체(NPO)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가장 주력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입니까?

 

이원재: 희망제작소는 시민의 참여를 통해서 정책을 제언하는 싱크탱크입니다. 주력분야는 사회적 기업, 마을 공동체 만들기, 지방 자치,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 그리고 고령화 문제입니다. 또한 지방 자치 단체나 정부에 주요 정책을 제안하여 구현되도록 돕고, 시민의식을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바꾸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쿠도 야스시: 현재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요.

 

이원재: 두 나라 시민들이 공통의 가치를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과거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 두 사회에게 과거의 가치는 성장만능주의입니다. 경제성장을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경제성장만을 생각하며 사회가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제적인 성장뿐만이 아니라 환경, 인권, 노동, 소비자 권리 등 다양한 가치를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하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혹은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이라고 합니다. 그런 공동의 가치를 발견하고 추구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쿠도 야스시: 마지막으로 제3회 한일미래대화에 참가한 소감이 어떠십니까?

 

이원재: 무엇보다 청년과 미래세대가 변화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데 양국 전문가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어 기뻤습니다.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이 함께 교류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데에 오구라 선생님과 여러 일본 전문가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뻤습니다.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을 키우는 것, 그래서 공익과 비즈니스를 같이 이해하는 인재들을 세계로 보내는 것, 이런 것들을 공유하는 것이 한일관계 개선에 첫 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쿠도 야스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