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사랑방의 첫 단행본이 발간되었습니다. 《사랑방의 젊은 그들 베이징을 품다 : EAI 사랑방 학생들의 베이징 답사 여행기》는 2013년 2학기 EAI 사랑방을 수강한 학생들이 베이징으로의 답사 여행을 하면서 배우고 느끼고 경험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면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한 명씩 돌아가면서 가이드 역할을 하며 중국국가박물관, 베이징 수도박물관, 자금성, 유리창, 원명원, 이화원, 모주석기념관 답사 여행을 진행하였습니다. 140여년 전 박규수의 사랑방이 개화파 젊은 지식인의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었던 것처럼, EAI 사랑방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기성 교육에서 배우지 못하는 이 시대의 생생한 지식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본서는 전자책으로 학생과 일반인들을 비롯한 모든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머리말
동아시아연구원 사랑방의 젊은 그들이 첫 해외답사를 나섰다.
지금부터 백사십년전 박규수 사랑방에서 개화파의 젊은 그들은 서양을 금수로 보는 위정척사의 답답한 분위기에서 새로운 문명 표준으로 부상하는 유럽을 공부한 후 훗날 해외견문에 나섰다. 그보다 백년전 북학파의 젊은 그들은 당시 북벌론의 대세를 넘어서 박지원을 스승 삼아 밤늦도록 짝퉁이 아닌 명품 조선 재건에 필요한 청국을 공부하고 연행 길을 떠났다.
21세기 세계질서는 문명사적 재건축 기에 들어섰다. 동아시아는 그 선두에 서 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재균형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신형대국론을 포함한 신외교론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은 적극적 평화론을 주장하고 있고 러시아도 신외교정책 개념을 내걸었다. 북한은 경제-핵 병진론을 애기하고 있고 한국은 동북아평화구상을 밝혔다.
동아시아연구원 사랑방의 젊은 그들은 동아시아라는 삶터의 모든 주인공들이 만족하는 천년대계의 복합설계도를 마련하기 위해 한학기 동안 동아시아질서 건축사의 지적 유격훈련을 받았다. 전통 천하질서, 근대국제질서, 냉전국제질서 복합세계질서의 동아시아 3천년사를 숨가쁘게 달렸다.
훈련의 마지막 단계로 중국의 천년수도 베이징을 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통 천하질서의 3천 년을 피부로 느꼈고, 근대국제질서의 충격을 함께 했으며, 냉전 국제질서를 거쳐, 복합 동아시아질서의 꿈을 꿨다.
젊은 그들은 꿈의 전도사로서 사랑방을 떠나 더 넓은 세계로 떠난다. 그 첫 걸음마로 그들이 겪었던 베이징답사기를 준비했다. 부족하더라도 모두들 격려의 눈으로 읽어주시면 고맙겠다. 힘든 한 학기 그리고 답사기간 동안 즐겁게 함께 뛴 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랑방의 꿈을 후원해 준 동아시아연구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믿음이 가슴을 뿌듯하게 만든다.
2014년 3월 31일 만청 하영선(晩靑 河英善)
목차
머리말 답사일정표
1장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하다_중국국가박물관 | 지혜수 2장 삼천 년의 역사와 만나다_베이징 수도박물관 | 강진혁 3장 자금성의 춘하추동 | 강화현 5장 백년국치의 상징, 원명원_21세기 연행사의 눈으로 다시 보기 | 김지은
부록
본서는 전자책으로 일반에 무료로 공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