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언론NPO', 일곱 번째 공동조사결과 발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좋은 인상’이 7년 새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일본인이 한국에 가진 '좋은 인상'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2일 일본의 비영리단체인 ‘언론 NPO’가 발표한 ‘제7회 한일공동여론조사 한일여론비교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조사 이래 최대치,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일본의 언론NPO와 한국의 '동아시아연구원'이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공동조사로 올해는 5월 중순~6월 초 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는 약 1천 명씩이다. 

 

▲ 일본 도쿄 우에노역 앞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조사결과 한국인이 일본의 인상이 ‘좋다’고 답한 결과는 조사 이래 최고치인 31.7%로 나타났으며, 최저치는 2013년 12.2%였다. 반면, 일본에서 한국의 인상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조사 이래 최저인 20.0%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았던 때는 2013년 31.1%였다. 역사문제, 영토문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며 방문자수 증가역시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분석된다.

 

한국인들이 일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있지 않아서’가 76.1%로 가장 높았다. 일본인들이 한국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역사문제 등으로 일본을 비판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52.1%로 가장 높았고, ‘언행이 감정적이고 심해서’도 24.8%로 나타났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해서는, 한국인은 75.5%가 긍정평가 했지만 일본인들은 58.7%가 부정적인 답을 했다. 한국인 60퍼센트 이상이 "일본 기업이 배상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일본인의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한편, 상대국에 대한 정보는 양 국민 90%이상이 자국의 뉴스 매체를 통해 접하며, 자국의 TV 드라마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는 경우는 한국에서는 반수 이상, 일본에서도 30%가까운 결과가 나왔다. 

 

가족이나 지인 등의 경험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비율은 한국에서는 절반을 넘는 반면, 일본에서는 20%를 밑돌고 있으며, 자국의 뉴스 매체 가운데는 양국 모두 TV가 압도적이지만, 한국에서는 휴대전화를 통한 뉴스앱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30%에 가까웠고, 신문은 각각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NPO는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 하에서 민간교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찬성이 반수를 넘고 있는 가운데 ‘모르겠다’는 의견도 40% 가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12일자 관련보도에서 지난해 한일 양국의 연간 방문인원이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언급하며 "정치 문제의 완충효과를 낼 수 있는 민간교류를 양국 모두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라는 언론 NPO의 쿠도 타이시 대표의 말을 전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