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보도국 게시판에 통일부 측 '방송출연 검토 요청문' 올라와 정부가 방송사 측에 특정 프로그램명을 거론하며 '남북정상회담 자문단'의 방송 출연을 권고하는 '협조 요청문'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16분경 MBC 보도국 게시판에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자문단'의 방송 출연을 위해 협조를 부탁했다"며 "정상회담 자문단이 100분토론, 통일전망대, MBC 인터뷰, 좌담회 등에 조만간 출연할 수 있도록 검토 한번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이는 MBC 보도국 기자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히 무슨 이유로 이같은 요청문을 '공개적인' 게시판에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전문가 자문단을 발족했다"며 '원로 자문단 21명'과 '전문가자문단 25명'의 이름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2018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언론사의 취재홍보 협의 과정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자문단 46명(원로 21명, 전문가 25명) 명단을 MBC 등 12개 방송사에 참고자료로 전달한 바 있다"면서 "상기 자문단 명단은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이는 일명 '화이트리스트'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며 상기 언론(뉴데일리) 보도는 대국민 언론홍보 협조의 취지를 왜곡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5일 오전 MBC 보도국 게시판에 게재된 통일부 측 '방송 출연 검토 요청문' 전문. 2018 남북정상회담 자문단이 구성되었습니다. 정상회담 자문단이 MBC 인터뷰, 좌담회 등 방송에 출연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100분토론, 통일전망대 등에 조만간 출연할 수 있도록 검토 한번 부탁드립니다. 남북정상회담 자문단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원로 자문단> 1 임동원(座長)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전문가 자문단> 1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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