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여론조사결과 ´인지도 92.1%-친밀도 59.8%로 1위´
문화일보 조사에선 국회의원 65% ´보수진영 후보는 박근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들 중에서 지지율 뿐 아니라 인지도와 친밀감에 있어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1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동아시아연구원(EAI)과 한국리서치는 지난 1월29일 차기 대선의 잠재후보 12명에 대해 각각 ‘알고 있는가’란 질문으로 인지도를 측정했고, ‘알고 있다’는 응답자들에겐 ‘만약 기회가 된다면 그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싶은가’란 질문을 던져 그 후보에 대한 친밀감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박 전 대표의 인지도는 92.1%에 달했다. 우리 국민의 10명 중 9명 이상이 박 전 대표를 ‘알고 있다’고 답한 셈이다. 다음으로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87.5%),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84.6%),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82.6%), 오세훈 서울시장(80.8%), 손학규 민주당 대표(78.3%)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76.9%),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68.6%),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57.1%), 김문수 경기지사(56.9%), 이재오 특임장관(55.2%), 김두관 경남지사(34.0%) 등이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를 알고 있는 응답자들 중에선 59.8%가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50% 이상을 기록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성·연령·지역 등과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박 전 대표에게 친밀감을 지닌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고, 한나라당 지지자(71.5%)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51.3%) 과반수가 친밀감을 갖고 있었다.

 

박 전 대표에 이어 오세훈 시장(49.8%), 한명숙 전 총리(46.5%), 유시민 전 장관(45.6%), 정몽준 전 대표(44.4%) 등이 5위권에 들었다. 그다음은 김문수 지사(44.0%), 김두관 지사(39.8%), 손학규 대표(38.2%), 이회창 대표(35.8%), 정동영 최고위원(33.5%), 정세균 최고위원(26.9%), 이재오 장관(23.0%) 등이었다.

 

이 신문은 “선거에는 후보에 대한 인지도와 대중적인 친밀감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며 “후보별로 인지도와 친밀감을 비교해보면 박 전 대표가 양쪽 모두 최상위였다”고 전했다.

 

정몽준 전 대표·오세훈 시장·한명숙 전 총리 등도 조사대상 후보들의 인지도 평균(71.2%)과 친밀감 평균(40.6%)에 비해 각각 높은 수치를 기록해, 인지도와 친밀감이 동시에 높은 후보군에 속했다. 유시민 전 장관과 김문수 지사는 인지도가 평균보다 낮았지만 친밀감은 평균보다 높았다. 즉 대다수가 알고 있는 후보는 아니지만, 이들을 알고 있는 유권자들 중에선 비교적 높은 호감도를 지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 사진 왼쪽부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이회창 대표·정동영 최고위원·손학규 대표 등은 인지도는 평균 이상이지만 친밀감은 평균 이하였다. 김두관 지사·정세균 최고위원·이재오 장관 등은 인지도와 친밀감 모두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차기 대선 후보들 중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1.9%로 조사됐다. 새해 들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40%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선 주춤했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그룹은 유시민 전 장관(9.7%), 손학규 대표(6.8%), 오세훈 시장(6.7%), 한명숙 전 총리(6.6%), 정몽준 전 대표(4.1%), 김문수 지사(3.9%), 이회창 대표(3.6%), 정동영 최고위원(2.8%) 등으로 아직 혼전 양상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절반가량(48.9%)이 박 전 대표를 꼽았고, 그 뒤는 오세훈 시장(7.5%), 손학규 대표(4.1%) 등이었다. 이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9.8%였다.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화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이에 앞서 <문화일보>가 지난 달 17일부터 24일까지 재적 국회의원 297명 중 197명에게 설문해 전날 보도한 결과에서도 ‘보수 진영 대선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여야 통틀어 박 전 대표가 65.0%(128명)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후보 전망’은 여당(60.3%)뿐 아니라 야당(72.4%) 내에서도 높았고, 지역별·선수별로도 차이 없이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 9.1%(18명),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4.1%(8명), 이재오 정무장관 2.0%(4명),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2.0%(4명), 오세훈 서울시장 1.5%(3명), 정운찬 전 총리 0.5%(1명) 등의 순이다. 모름·무응답은 15.7%였다.

 

‘진보 진영 대선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9.2%(97명)로 우세했다. ‘손학규 후보 전망’은 야당 내(51.3%), 여당 내(47.9%) 모두 많았고 초선(52.0%), ‘영남권’(55.1%), ‘호남·제주권’(53.1%) 의원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 12.2%(24명), 김두관 경남지사 6.1%(12명),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5.6%(11명),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1.0%(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은 25.8%로 보수후보 질문시보다 10%포인트가량 많았다.

 

문화일보 설문 조사에선 여당 의원 대부분에서뿐 아니라 야당 의원 상당수가 보수후보 승리를 전망했다. 응답 여당 의원 121명 가운데 90.0%(110명)와 응답 야당 의원 76명 중 21.1%(16명)가 보수후보 승리를 꼽았다. 진보후보 승리 전망에는 야당의 69.7%(53명)가 응답한 반면, 여당 의원은 단 1.7%(2명)만이 가능성을 점쳤다.

 

지역별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보수승리’전망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지역 의원들의 93.9%(46명), ‘대전·충북·충남’의원 중 66.7%(12명), ‘서울·인천·경기·강원’의원 중 66.3%(65명)에서 높았다. ‘광주·전북·전남·제주’의원 중에는 9.4%(3명)만이 동의했다.

 

‘진보승리’는 ‘호남·제주’지역 의원 중 87.5%(28명), ‘수도권·강원’의원 중 22.4%(22명), ‘대전·충청권’ 중 22.2%(4명)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영남권’ 의원 중에는 2.0%(1명)만이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