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연구원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일본에 호감"

2013년 첫 조사 이후 올해 최고치 기록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일본에 호감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19일 한국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은 ‘제12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 조사’ 한국 측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가운데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다’거나 ‘대체로 좋다’는 응답자는 41.7%로 지난해 조사치인 28.9%보다 12.8% 높아졌다. 반면 ‘나쁜 인상’ 또는 ‘대체로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 비율은 42.7%로 지난해 조사치인 53.3%보다 10% 이상 낮아졌다. 지난 2013년 이후 대일 호감도는 최고치, 비호감도는 최저치다.

일본에 호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53.6%), ‘매력적인 식문화와 쇼핑’(30.0%) 등이 꼽혔다. 이어 일본을 직접 방문해 대중문화를 즐긴 경험이 있거나 일본인과 교류할 기회가 많을수록 좋은 인상을 갖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한 인식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으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49.6%)가 긍정적 평가(34.5%)를 넘었다.

특히 응답자의 59.7%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의 대응에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제3자 대위변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39.7%)이 긍정적 여론(29.5%)보다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