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경제ㆍ경영학자 100인 설문조사 / 매경ㆍ동아시아硏 공동기획 ◆
◆ 강호상 교수(서강대 경영학과)=외환위기를 겪은 지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 경제는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와 정치권의 반성과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이 시장경제 체제의 우월성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글로벌 경쟁시대에 개방의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갖지 못하고는 한국 경제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할 것이다.
◆ 김경환 교수(서강대 경제학과)=단기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묘수를 찾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공법을 택하기 바란다.
◆ 김상훈 교수(서울대 경영학과)=한국 기업이 직면하게 될 문제들은 모두가 기회로 전환될 수 있는 것들이다. 특유의 우수한 기술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범아시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면 우리 경제를 `스케일 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유정식 교수(연세대 경제학과)=구체적인 정책 집행의 세밀한 부분이나 정책순서 등과 관련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효과적으로 정책 입안과 집행을 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와 관료를 망라한 전문가 집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념적 지향성이나 당파성을 떠나 전문가 집단과 여론 지도층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장세진 금호아시아나 석좌교수(고려대 경영학과)=교육과 부동산 분야에서 시장 중심으로 규제 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형평성과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했음을 직시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공급을 늘림으로써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최종무 교수(미 템플대 경영학과)=훌륭한 지도자도 중요하겠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규칙ㆍ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사회적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문화가 더욱 절실하다. 이러한 토대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정부의 경제정책은 신뢰를 받을 수 없고 효과를 발휘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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