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는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자산인 인턴들이 연구원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교육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월요인턴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AI는 인턴들이 본 인턴 세미나를 통해 좀 더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모습으로 연구원 활동에 참여하고 학교 내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증대, 네트워크 활성화 그리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연구원과 인턴들간의 장기적 관계 발전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발표자 서희정 EAI 연구원
김태영, 가천대학교
작성자 안지혜, 외교안보연구팀 인턴 (동국대학교) 인간은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표현함으로써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소통이란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라는 의미로,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첫째, 소통의 주제를 파악해야 한다. 둘째, 상대방이 기대하는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셋째, 주제에 대한 요소를 충족시키는 답변이 필요하다. 답변에는 결론, 결론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근거, 그리고 결론에 대한 실행방법을 포함시켜야 한다. 이러한 사고의 과정을 논리적 사고(logical thinking)라고 하며, 주제, 상대방의 반응, 답변이 핵심요소이다. 논리적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답변인데, 답변에는 상대방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즉, 소통의 성공은 상대방에게 답변이 통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상대방에게 답변이 통하지 않았을 때는 결론, 근거, 그리고 방법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경우이다. 먼저 결론은 주제에 대한 답변의 요약이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의 요약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등의 부대조건도 요점을 약화시킨다. 다음으로 개인의 판단이 아닌 타당성이 있는 근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나는 자동차가 필요하다(A). 왜냐하면 자동차가 없기 때문이다(B)’라는 문장이 있다. B는 A의 근거이지만 타당성이 떨어짐으로써 설득력을 감소시킨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당연하지’ 등의 전제 조건이나 판단 기준도 타당한 근거가 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면 방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만화의 한 장면을 예로 들면, C가 “너희 같은 하수들에게는 쓸데없는 공격타격을 주는 것보다 보다 진보된 레벨의 기술들을 선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 이에 D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라고 했다. D의 반응처럼 불필요한 수식어가 있는 말은 소통에 장애가 된다. 결론, 근거, 방법을 포함한 답변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답변에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설득력이 있는 답변은 이야기의 중복∙착오∙누락이 없는 것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글로 정리해보면, 중복된 말이 있는지 주제와 관련이 없는 말이 있는지 말의 요점을 빠뜨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중복∙착오∙누락을 방지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의 한 방법으로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가 있다. MECE란 ‘중복 없이, 누락 없이’라는 사고로 겹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나눈 것을 의미한다. 즉, 항목들이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람의 성별을 남자와 여자로 구분하면 중복되는 사람과 누락되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남자, 여자, 자녀로 나누면 자녀가 남자와 여자에 중복되기 때문에 MECE가 아니다. 또한 MECE를 시간에 적용하면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중복과 누락 없이 정보를 정리하는 사고방식을 통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만들 수 있다. 소통의 목적은 결론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키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대한 반응을 얻어내는 것이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종종 혼자만 떠들고 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상대방과 소통을 하는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는 불편한 상황이다. 이처럼 자신의 메시지가 상대방에게는 전혀 흥미가 없을 수 있으며, 이는 곧 소통의 실패로 이어진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여 소통의 목적을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답변하기에 앞서 논리적 사고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상대방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