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는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자산인 인턴들이 연구원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교육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월요인턴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AI는 인턴들이 본 인턴 세미나를 통해 좀 더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모습으로 연구원 활동에 참여하고 학교 내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증대, 네트워크 활성화 그리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연구원과 인턴들간의 장기적 관계 발전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발표자

김보미 EAI 선임연구원


참석자

김태형, New York University
변선영, 고려대학교
송윤희, 연세대학교
신원식,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원나영, 숙명여자대학교
장유진, Macalester College
조    민, Smith College
주창욱, 성균관대학교

최원영, University of Pennsylvania
Ekaterina Mozhaeva, Georgetown University SFS

Eric Anderson,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내용정리

 

작성자

변선영 외교안보연구팀 인턴(고려대학교)

 

최근 신문 보도 등을 접하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이념 논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고는 한다. 매년 실제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어떤 갈등이 가장 심각한지 알아본 바에 의하면 2012년에 계층갈등, 노사갈등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념 갈등이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외에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하게 이념갈등에 대한 인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4-2015년을 지나면서 대중의 인식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2013년도에는 진보인지, 보수인지에 따른 이념 논쟁으로 인해 살인사건까지 일어났던 것을 감안할 때 이념 갈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이념 성향은 대다수가 중도라는 뜻밖의 결과가 나온다. 이러한 사람들의 이념 갈등에 대한 인식과 실제 조사 결과의 상이한 차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몇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한 가지 설명은 이념 갈등 문제는 실제 사실에 비해 많이 과장되었으며 이는 정치 엘리트들에 의해 주도되는 현상이라는 것이 그것이며 다른 한 가지는 언론이 이념 갈등을 증폭, 조장한다는 설명이다.

 

일단, 이념 갈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위해 개인에게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와 가치관을 설문지로 조사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에 앞서 진보와 보수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진보는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며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고 평등주의를 지향한다. 보수주의는 반면,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개인의 인간이성을 신뢰하기보다는 다수의 오래된 축적된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하여 옛것을 옹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권위주의를 지향한다. 개인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성향을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주관적 그리고 객관적 측정이 있다. 주관적 측정이란 개인에게 자신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직접 물어봐서 스스로 측정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측정이 매우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응답자가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잘 모른다면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로 객관적 측정이란 어떤 가치나 정책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논리를 주고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물어보는 측정법이다. 이는 본인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응답하게 함으로써 보다 객관적 평가를 가능하게 하지만 시대와 현재 상황에 따라 개인의 정책 선호는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간 형성되는 신념체계인 이념을 측정할 수 없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런 측정 방법을 이용해 국회의원, 보좌관, 기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의 공공 엘리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단별로 중도를 가운데 두고 진보, 보수의 형세로 나뉘어져 있었다. 언론인을 제외하고 다른 집단은 낙타의 등 모양으로 양분되어 있어 일반 국민에 비해 엘리트들의 이념갈등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응답자들의 답변에서 진보와 보수라고 본인이 생각하여 대답했으나 객관적 설문에서는 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본인이 자신에 대해 생각한 이념 성향과 객관적 가치관과 정책 성향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일반 국민의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개념 혼용에 기인한 불일치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하면서 진보적인 대답한 사람이 매우 적은 현상에 대해 우리는 결론적으로, 진보냐 보수냐 논쟁은 하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논쟁하는 사람은 적으며, 이념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나오는 이야기만 듣고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행태에 대해 우리 사회 내에서 좀 더 정확한 개념 정립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