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 "북한은 개혁·개방하는 미얀마, 베트남 길 따라야"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서 예정된 평화클럽 출범행사에 뒤늦게 도착해 주북한 상주공관 보유국 주한공관장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4.5.30/뉴스1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동아시아 전체에 걸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모든 문제가 생겨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동아시아의 국가 간 갈등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와 동아시아연구원이 '통일한국의 외교비전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서울에서 공동 주최한 국제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런 상황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냉전 이후 계속됐던 경제적 의존성의 심화가 약화될 것이며 지역 전체가 과거로 퇴행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특히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역사적 수정주의는 잘못된 내셔널리즘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영유권 분쟁과 군비경쟁에 오히려 불을 댕기고 있다"면서 "아주 작은 충돌만 발생해도 훨씬 더 폭넓은 물리적인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경쟁국이 적이라는 극단적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면서 "냉전적 사고방식으로는 미래를 열 수 없으며 군사력에 의존한 평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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