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현재 동아시아 곳곳에서 커지고 있는 갈등이 계속될 경우, 동아시아 전체가 퇴보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며 평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외교부와 동아시아연구원이 '통일 한국의 외교비전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연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에서 "역사적 수정주의가 잘못된 내셔널리즘과 상호작용하면서 영유권 분쟁과 군비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동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냉전 이후 계속됐던 경제적 의존성이 약화될 것이고 지역 전체가 과거로 퇴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장관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경쟁국이 적이라는 극단적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평화를 위해 타협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통일로 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난관은 북한의 핵개발이라면서, 핵심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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