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 따라 세종시 수정 찬성·사과 발언 공감 ‘편차 커’

 

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이 대통령이 언급한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한 사과와 세종시 수정에 대한 여론이 조사기관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여의도연구소, 세종시 수정 찬성(47.9) > 반대(42.5%)
이 대통령 사과, 긍정평가(47.5%) > 부정평가(44%)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당 두뇌집단인 여의도연구소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장 사무총장은 “세종시법 수정의 당위성에 대한 찬성 의견이 47.9%, 반대 의견이 4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청권에선, 응답자의 34%가 이 대통령의 사과태도를 긍정 평가하고 36% 정도는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과 관련 ‘사과하고 국민적인 이해를 당부’한 데 대한 긍정평가는 47.5%, 부정평가는 44%로 집계됐다.

 

이밖에 세종시를 자족기능을 갖춘 교육과학도시로 변경하는데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50.1%로 나타난 반면 원안 추진 견해는 39.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8일 밤 4400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전화) 여론조사형식으로 진행됐다.

코리아리서치센터, 세종시 수정(52.7%) > 세종시 원안(35.8%)
이 대통령 사과, 공감(51.1%) > 공감불가(41.5%)

 

또한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난 28일 오후 전국 성인 남녀 1천명(표본 수 충청지역 300명, 비충정지역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세종시 사과와 원안수정 불가피에 대한 공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세종시 사과 및 원안수정 불가피 발언에 대해 응답자의 51.1%가 공감했고, 41.5%는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세종시에 행정부처 대신 기업과 교육기관, 연구소 등을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은 52.7%, 원래 계획대로 행정부처를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은 35.8%로 조사돼 16.9%p 차이로 수정안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세종시 원안(52.5%) > 세종시 수정(39.8%)

 

반면, 29일 동아시아연구원(EAI)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8일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법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 응답율 13.6%)한 결과는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밝힌 세종시 수정 추진 방침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39.8%,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52.5%로 공감하지 못한다가 높았다.

 

또 TV나 신문을 통해 ‘대통령과의 대화’ 관련 뉴스를 접한 사람들(49.5%) 가운데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0.0%,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6%로 나타났다. 반면 관련 뉴스를 보거나 듣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29.9%,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6.3%였다.